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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클의 소년들 <사회의 뒷면에서 빛을 잃어간 소년들>

열일하는베짱이 2021. 2. 9.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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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클의 소년들 <사회의 뒷면에서 빛을 잃어간 소년들>

 

제목 : 니클의 소년들 <출처 : 다음 책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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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콜슨 화이트헤드 ㅣ 2020.12.11 출판 ㅣ 은행나무 ㅣ 역자 김승욱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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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퓰리처상을 수상한 콜슨 화이트헤드의 장편소설 『니클의 소년들』. 엘우드를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니클 감화원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서술한다. 인종차별정책이 시행되었던 1960년대와 지금의 2010년대가 교차하는 시점 전환은 과거와 현재를 선명히 대비시키며 그동안 밝혀지지 않은, 혹은 외면해왔던 진실을 드러낸다. 버스 보이콧 운동,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연설 등 흑인 인권 운동의 중요한 기점과 감화원에서의 은밀한 폭력의 증거를 담은 소설은 한 편의 연대기이자 가치 있는 역사 고증 물로도 읽힌다.

미국 플로리다주 탤러해시의 니클 캠퍼스에서 의문의 비밀 묘지가 발견된다. 두개골에 금이 가고 갈비뼈에 산탄이 박힌 수상쩍은 유해들이 세상 밖으로 드러나고, 전국의 언론들이 이 사건을 주목하면서 니클 출신의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뉴욕에 사는 엘우드 커티스는 일련의 흐름을 지켜보며 드디어 진실을 밝힐 때가 왔음을 깨닫는다. 과거의 자신과 친구가 겪은 엄청난 일을 세상에 알릴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최근에 블로그에 독서 후기 겸 추천 포스팅을 올리기 위해 이전에 읽었던 책들을 다시 펼치고 한번 더 읽는 것을 반복하고 있다.

 

원래 기억력이 좋은 편이 아니라 다시 읽게 되면 거의 한 권 전체를 훑어봐야 하게 되지만 그래도 처음 읽었을 때와는 조금 다른 생각과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2020 퓰리처상 수상작인 '니클의 소년들'이다.

 

*퓰리처상이란? 

매년 미국에서 언론과 문필 분야에서 우수한 대중적 공로와 업적을 지닌 사람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 

 

콜슨 화이트헤드의 장편소설이며,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이후 무려 두 번째 퓰리처상 수상작이다.

평소 수상작에 연연하며 읽는 편은 아니지만 읽으면서 '상 받을만하네', '너무 잘 썼잖아'를 연발하게 했다.

'니클의 소년들' 속에 나오는 니클은 소년 감화원의 이름이다. (*감화원 : '소년원'의 이전 말)

 

소설은 니클 아카데미 터에서 수상한 유골들이 발견되고. 세상이 그들에게 집중하게 되면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소설의 주인공 엘우드는 흑인 인권운동가들의 영향을 받아 언젠가 유색인종과 백인의 차별이 사라지고 더 나을 세상이 되길 소망하는 꽤 성실한 학생이었다.

어느 날 대학 진학을 앞두고 학교 선생님의 추천으로 옆 마을 무료 대학 강의를 청강하러 가게 되었다.

하필 옆 마을까지 가는 길에 얻어 탄 차량이 도난차량으로 잡히게 되며 억울하게 니클아카데미에 가게 된다.

 

니클에서는 백인아이들과 유색인종 아이들에 대한 차별이 심하고, 특히나 유색인종 아이들에게는 평생의 트라우마가 될 수도 있는 훈육을 빙자한 폭행이 빈번했다.

엘우드는 정의감이 넘치고 낙관적인 본인과는 조금 상반되는 냉소적이고 니클아카데미 퇴소에 회의적인 친구 터너를 사귀어 지옥 같은 니클 생활을 견뎌낸다.

 

책은 3부로 구성되어 미국의 인종차별정책이 존재하던 1960년대와 2010년대를 오고 가며 서술된다.

인종차별에 대한 이야기를 어린 엘우드를 통해 전달하다 보니 더 잔인하고 폭력적으로 느껴졌다.

 

더 충격적인 것은 우리나라에도 니클과 같은 시설들이 존재했었다는 것이다.

 

1. 형제복지원

부산에서 1975~1987년까지 인권 유린 사건이 일어난 장소로, 불법감금은 물론 강제노역, 구타, 암매장 등 끔찍한 일들이 자행됐다. 형제복지원의 실상은 1987년 이곳을 탈출한 사람들에 의해 그 만행이 세상에 알려졌으나, 가해자인 박인근 형제복지원 이사장은 업무상 횡령 혐의 등만 인정되어 2년 6개월의 징역을 받는데 그쳤다.

 

2. 선감학원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소년수 용소로 일제강점기 말기 1941년 10월 조선총독부 지시에 의해 세워져 1942년 4월에 처음으로 200명의 소년이 수용되었고 이후 1982년까지 40년 운영되었다. 어수선한 시대를 틈 타 어린아이들의 노동력을 착취하고 그들에게 상습적인 구타, 강간, 고문, 심지어는 살인까지 자행되었던 곳이다.

 

 

 

우리는 지금 법률상, 정책상으로 많은 차별이 금지된 시대를 살고 있다.

충분히 평등한 세상인가? 정말 이 정도로 괜찮은가? 하는 물음을 스스로에게 되묻게 되는 책이었다.

 

당연히 여전히 세상에는 많은 차별이 존재하고 그것들이 해결되기를 막연히 기다리기만 해서도 안된다. 

 

작가의 문장력과 끊임없는 긴장감, 마지막 반전까지 너무 마음에 들었던 책을 읽게 되어 감사함을 느꼈다.

 

이전에 소개해드린 '선량한 차별주의자'와도 연결되어 생각나는 내용이 많았다. 

이 책을 읽어보시고 재미있다고 느끼시거나, 차별에 대한 주제를 가진 다른 책을 접하기 원하신다면 

'선량한 차별주의자'도 꼭 같이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린다.

 

2021/02/08 - [베짱이의 문화생활/독서] - 선량한 차별주의자 <당신은 차별주의자가 아니라고요?>

 

선량한 차별주의자 <당신은 차별주의자가 아니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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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 어두운 이면 속에서 채 피지도 못하고 시들어버린 소년들에 대하여

평점 : 4.5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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