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비거니즘 만화 <모든 동물의 삶을 존중하는 방법>

나의 비거니즘 만화 <모든 동물의 삶을 존중하는 방법>

 

제목 : 나의 비거니즘 만화 <출처 : 다음 책 검색>

나의 비거니즘 만화 – Daum 검색

요약 : 보선 ㅣ 2020.01.30 출판 ㅣ출판사 : 푸른 숲

 

책 소개

비건이 직접 쓰고 그린 비거니즘에 대한 만화가 처음으로 출간된다. 《나의 비거니즘 만화》는 트위터에서 비건들끼리 정보를 주고받을 때 쓰는 해시태그 "#나의_비거니즘_일기"에서 따온 제목이다. 나, ‘아멜리’는 비인간 동물의 고통을 외면할 수 없어 비건이 되었다. ‘비거니즘’이란 단순히 ‘고기, 생선, 유제품을 먹지 않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일종의 ‘삶의 태도’이며 그러한 태도로 살아가는 사람이 ‘비건’이다. 비거니즘이라는 가치관을 소개하기 위해 이 만화는 나와 다른 존재를 존중하는 법, 동물을 몰개성화하거나 대상화하지 않는 태도, 육식의 불편한 진실, 비인도적인 동물 착취 등에 대해 다룬다. 또한 비건으로서의 일상과 다양한 비건食에 대해서도 그린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작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은 '2050 탄소중립선언'을 발표했다.

산림청은 나무 30억그루를 심기로 했고 여러 기업과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환경문제가 심각하다는 얘기는 사실 어제오늘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당연히 어떤 한 개인만의 문제도, 특정 집단만의 문제도 아닌 범세계적인 우리의 문제다.

 

내가 본격적으로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게된지는 사실 얼마 되지 않았다. 처음에는 영상자료와 책을 찾아보게됐고 다음은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텀블러 사용을 습관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점점 쓰레기를 만들지 않고 에너지를 절약하는데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지만 관심과 마음을 쏟는다고 실천과 노력이 충분해지는 것이 아니기에 마음 한구석에 늘 괴로움이 공존한다. <나의 비거니즘 만화>는 그런 흐름으로 읽게 되었다.

 

기후위기, 탄소중립, 국가단위 기업단위의 노력.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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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외면하는 사람보다 진실을 추구하는 사람이 더 슬퍼진다는 말이 있다. 나는 귀찮더라도 진실되게 살고 싶다. 슬픔이 많아지더라도 다른 존재에게 고통 주며 살고 싶지 않다.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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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은 채식을 한다' 정도의 지식뿐이었던 나에게 이 책은 위로와 용기가 되었다. 채식은 단순히 '먹는다'는 행위가 아니라 전반적인 생활양식과 가치관, 신념이 담긴 것이라는 책의 첫 시작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책은 크게 비거니즘에 대한 얘기와 동물권에 대한 이야기로 나뉜다.

 

동물권에 대한 이야기는 <음식 이전의 삶,OOO>라는 소제목으로 시작한다. 산란계, 젖소, 돼지 등 우리가 소비하고 있는 동물들이 얼마나 열악하고 인간의 욕심만을 위해 길러지는지 그 과정과 죽음의 순간에 대해 소개하고, 동물복지 인증 농장에 대해 언급한다.

 

동물복지 인증 농장 마크

 

동물복지 인증마크

 

*위 마크는 우리나라 동물 복지 인증 마크로써 이 마크가 부착된 상품은 정부에서 기준하는 동물 복지형 농장에 부합하는 농장과 그곳에서 생산한 제품을 뜻한다고 합니다.

 

비거니즘에 대한 내용은 비건을 실천하며 겪었던 에피소드들과 그런 에피소드가 작가의 삶에 어떤 영향력을 끼치고 어떤 가치관을 갖게 했는지를 소개한다.

예를 들어 작가의 모습을 보며 친한 친구들이 비건을 시작하게 된 일화라던지, 예전에는 정말 찾기 어려웠는데 지금은 집 앞 편의점에서도 비건 도시락을 팔아 아주 기뻤던 일, 카페에서 굳이 두유로 변경 가능한 옵션이 왜 있는지 알게 됐던 일 등, 사소하지만 일상적인 이야기들이라 나도 쉽게 공감할 수 있었다.

 

 

최근 비건에 관심을 가지게되고 주변 사람들에게 공유하려다 보니 두려운 점이 두 가지 생겼다.

 

하나는 상대의 경계였다. 이러한 이야기가 누군가에겐 불편하게 들릴 수 있다는 걸 안다. 자신의 생활양식이 틀렸다고 공격받는 것 같이 느낄 수 있고 또 누군가에게는 심한 죄책감의 멍에를 씌우는 것처럼 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비아냥이었다. 그전에 육식을 즐기고 과소비했던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의 "그냥 살던 대로 살아"라던지 "그럼 생선은 왜 먹냐?" 같은 얘기를 들으면 위축이 되었다.

어차피 완전채식이아니면 의미 없는 거 아닌가? 하는 마음과 노력해보는 건 좋은데 포기하는 게 많은 삶이 행복할까? 하는 의구심도 나를 힘들게 했다. 

 

책을 읽고나서 감사하게도 나는 계속해보기로 용기를 얻었다. '불완전한 실천도 의미 있다는 사실(P.36)', '해야 한다가 아니라 하고 싶다로 생각하며 너무 큰 의무를 짊어지지 않는 것(P.418~419)'을 다짐해가며 계속 노력하고 마음 쓰고 최소한 외면하지 않는 삶을 살아야겠다 생각했다. 

 

두고두고 다시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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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지만 가볍지만은 않은 책.

평점 : 4.0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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