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짱이의 문화생활/독서

수레바퀴 아래서 <교육제도에 억눌린 아이들>

열일하는베짱이 2021. 3. 4.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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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바퀴 아래서 <교육제도에 억눌린 아이들>

 

제목 : 수레바퀴 아래서 <출처 : 다음 책 검색>

 

수레바퀴 아래서 – Daum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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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헤르만 헤세 ㅣ 2009.01.20 출판 ㅣ출판사 : 민음사ㅣ역자 김이섭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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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헤르만 헤세의 자전소설 『수레바퀴 아래서』. 명예심과 규격화된 인물을 만들려는 교육제도에 의해 서서히 파괴되어 가는 한 인간의 모습을 신랄하게 보여준 작품이다. 슈바츠발트라는 작은 마을에 재능이 풍부한 한스 기벤라트와 헤세 자신의 모습이 담겨있는 하일러 두 소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상반된 성격의 두 인물을 통해 자신이 십대 시절 겪었던 내면의 갈등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수레바퀴 아래서’라는 비유적 표현에서 우리는 한 개인의 내면과는 상관없이 강압적으로 돌아가는 물리적 세계의 톱니에 짓눌린 여린 영혼을 떠올릴 수 있다.

민감하고 불안정한 소년 한스 기벤라트는 헤세의 분신이다. 한스가 엄격한 신학교의 규율을 이겨내지 못하고 신경쇠약에 걸려 학교에서 쫓겨난 것, 작은 고향 도시로 돌아와 공장의 견습공으로 새로운 삶을 열어 보려 한 것 등은 헤세의 우울한 청소년기와 겹치는 장면들이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헤세가 세계와의 갈등을 극복하고 마침내 자아를 발견하여 자신의 고통스러운 체험을 예술로 승화한 반면 한스는 엄격하고 딱딱한 집안 분위기와 학교 교육 및 사회 전통과 권위에 눌려 파멸하고 만다는 것이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헤르만 헤세처럼 유명한 작가의 고전작품을 읽어냈다.

지적 허영이 또 한단계 올라갔다.

유튜브의 책 소개들이 아니었다면 금방 포기했을 텐데 오랜만에 독서에 대한 나의 책임감이 발휘됐다.

 

이 책 덕분에 지금의 고전에 대한 자신감 상승으로 지금 같아서는 다 읽어버릴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 든다.

성취감의 중요성에 대해 또 한번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은 19세기 말 독일을 배경으로 한다.

교육체계와 학교에 대한 비판을 다룬 소설이며, 강압적인 교육방식과 청소년들에 대한 어른들의 이해 부족이 한창 예민한 아이들에게 어떤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숨김없이 보여준다.

 

작품 해설에는 '한스'라는 소년에게 자신을 투영하고 당시 느꼈던 고통을 이야기한 저자의 자전적 소설이라고 설명되어있다.

 

 

책을 읽으며 한국의 교육시스템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꼈다.

 

내가 학생이었던 시절을 돌이켜봐도 아이들은 각기 다른 재능을 가지고 있어도 그것을 실현할 기회가 없었다. 그저 학교라는 틀 안에서 오로지 '공부'로만 길을 열어야 한다고 강요받아 왔다. 공부를 위해서는 체벌도 암묵적으로 허용되었다.

간혹 정해진 길을 벗어나는 아이들에게는 이상한 사람이라는 보이지 않는 낙인이 찍히곤 했다.

 

감수성이 풍부하고 세상에 대해 궁금한 것이 차고 넘치는 그 나이의 아이들을 학교라는 울타리에 넣어 공부만 시키는 것은 그들의 황금같은 시기에 목줄을 묶어두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표현이 과하다 느껴질 수 있지만 나는 정말로 그렇게 생각한다.

 

그래도 지금은 우리 때와 다르게 뜻이 있다면 학교를 그만두고 하고싶은 일을 찾아다니며 훨씬 더 의미 있는 일을 하는 아이들도 많이 보인다.

학교를 벗어나는 것이 능사는 아니지만 학교를 다니는 것보다 진정으로 의미 있는 일을 찾았다면 그 일을 하는 것이 맞다.

인생의 후회를 적게 하기 위해서라도 진정 본인의 선택을 해야한다.

 

 

<수레바퀴 아래서>에서 수레바퀴는 삶을 짓누르는 짐과 같은 것이다.

 

한스에게 지어진 삶의 짐은 가족과 어른들의 기대, 그에 부응하기 위한 '나'를 잃어버림이 아니었을까? 결국 그 짐에 깔려 죽음을 맞이하는 한스가 안쓰럽고 안타까웠다.

 

작가는 한스의 죽음이 자살인지, 실수로 인한 죽음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자살(사회적 타살)이라고 본다.

 

부디 이 세상을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자신이 정하는 본인의 삶을 스스로 개척하고 열어나가기를 바라며

청소년뿐만 아니라 이 세상을 열심히 살아가는 모든 이들도 본인이 행복할 수 있는 스스로의 길을 만들어나가기를 바란다.

 

 


고전 소설은 글 자체도 훌륭하지만 언제나 묵직한 마음의 울림을 가져다준다.

평점 : 4.0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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