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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 감정 없는 소년의 성장기>

열일하는베짱이 2021. 3. 1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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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 감정 없는 소년의 성장기>

 

제목 : 아몬드 <출처 : 다음 책 검색>

 

아몬드 책 – Daum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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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손원평 ㅣ 2017.03.31 출판 ㅣ출판사 :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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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도 같은 강렬한 사건과 매혹적인 문체로 시선을 사로잡는 한국형 영 어덜트 소설 『아몬드』. 타인의 감정에 무감각해진 공감 불능인 이 시대에 큰 울림을 주는 이 작품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한 소년의 특별한 성장을 그리고 있다. 감정을 느끼는 데 어려움을 겪는 열여섯 살 소년 선윤재와 어두운 상처를 간직한 곤이, 그와 반대로 맑은 감성을 지닌 도라와 윤재를 돕고 싶어 하는 심 박사 사이에서 펼쳐지는 이야기가 우리로 하여금 타인의 감정을 이해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그럼에도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기회를 전한다.

감정 표현 불능증을 앓고 있는 열여섯 살 소년 선윤재. ‘아몬드’라 불리는 편도체가 작아 분노도 공포도 잘 느끼지 못하는 그는 타고난 침착성, 엄마와 할머니의 지극한 사랑 덕에 별 탈 없이 지냈지만 크리스마스이브이던 열여섯 번째 생일날 벌어진 비극적인 사고로 가족을 잃는다. 그렇게 세상에 홀로 남겨진 윤재 앞에 ‘곤이’가 나타난다. 놀이동산에서 엄마의 손을 잠깐 놓은 사이 사라진 후 13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된 곤이는 분노로 가득 찬 아이다. 곤이는 윤재를 괴롭히고 윤재에게 화를 쏟아 내지만, 감정의 동요가 없는 윤재 앞에서 오히려 쩔쩔매고 만다. 그 후 두 소년은 남들이 이해할 수 없는 특별한 우정을 쌓아가고, 윤재는 조금씩 내면의 변화를 겪는데…….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서점 베스트셀러 코너에 있던 무표정의 아이가 그려진 표지.

그것이 아몬드였다. 내가 그 책을 사기로 결정하는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사실 이전에 아몬드라는 책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다.

독서모임에 만난 한 친구가 가져온 책이었다.

 

나보다 5살이나 어리지만 무척 똑똑하고 말도 잘하고 20대의 시작부터 대기업에 입사해 열심히 사는 멋진 친구였다.

많은 말로 이 책을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내 관심을 끌기에는 차고 넘쳤다.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인간이 과연 우리 사회 속에서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갈 수 있을까?

이 책의 주인공인 윤재가 바로 그런 인물이다.

의학적 용어를 빌리자면, 알렉시티미아(감정 표현 불능증)라고도 한다.

 

아동기에 겪은 트라우마 혹은 선천적으로 편도체의 크기가 작은 경우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 편도체의 모양이 아몬드와 같아서 작가가 책의 제목도 아몬드로 지었다고 한다.

 

그런데 윤재말고도 또 하나의 주요 인물이 등장한다.

 

바로 곤이라는 아이인데, 한마디로 요약하며 '노답' 캐릭터다.

 

매일같이 말썽을 일으키고 애들을 때리고 학교에서도 사고를 일으켜 친부까지 포기하게 만든 극악의 말썽쟁이다.

 

누군가에게 한번도 진지하고 따듯한 손길로 이해를 받아본 적 없는 곤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사회와 멀어져 간다. 그런 곤이의 내면을 처음으로 편견 없이 바라봐준 사람이 바로 윤재이다.

 

괴물이라고 불리는 서로 다른 두 인물은 그렇게 친구가 되었다.

그리고 아무도 해결할 수 없을거라고 생각했던 그 둘은 서로를 통해 치유받고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간다.

 

'사람은 고쳐쓰는게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에 대한 나의 의견을 말하자면 사람은 누구든지 좋게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사람을 바꾸기 위해서는 정말로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그럴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의 노력과 시간을 한 사람을 바꾸는데 할애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어쩌면 자기 합리화를 위해 그런 말을 했던 건 아닐까?

굳이 바꿔 말하면 '사람은 고쳐쓰는게 어렵다'가 더 맞는 말인 듯싶다.

 

책 후기에 작가는 윤재와 곤이라는 인물을 탄생시키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한다. 실제로 아이를 낳은 지 얼마 안 된 시점에 부모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면서 내 아이가 이런 경우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라는 고민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나 또한 서른을 코 앞에 두고 결혼과 육아에 대해 고민해볼 기회가 전보다 많아짐을 느꼈다.

(물론 아직 둘 다 이룰 수 있을지 확신조차 없지만.)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도 만약 내 아이가 윤재 혹은 곤이일 경우, '어떤 행동을 취하는 것이 부모로서 가장 올바른 것일까'라는 것에 대해 나름 진지하고 깊게 고민해보았다. 하지만 정답이라고 부를만한 선택지는 떠오르지 않았다. 아직 '부모'라는 역할을 수행하기에는 현실적으로는 물론이고 정신적으로도 준비가 더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두서없는 후기였지만 결론은 여러모로 좋았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감정이 없는 괴물이 사람이 되어가는 성장기 소설

평점 : 4.5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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